저도 저희 딸과 여러가지 사정으로 작은 임대아파트 남영으로 옮길 결심을 하게 되었을 때 설레임보다는 착잡함이 앞섰답니다.
솔직히 처음 아파트를 보았을 때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어요.
당연히 감사하고 이사해야하는데..
저희 딸이 아파트를 보고 어떻게 생각할 지 여러가지로 머리가 복잡했답니다.
각설하고..
임대아파트지만 과감하게 리모델링을 결심하고 가장 작은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볼 수 있게 고치자는 결심을 했습니다.
인테리어비용을 딱 정해두고..되도록 쓸 수 있는 건 그대로 쓰고 고쳐야할 부분은 고쳐보자고 생각하며..박목수의 열린견적서카페를 찾게 되었답니다..^^
부산에서 활동하시는 여러 분들이 계셨지만, 갤러리를 구경하다 보니 부산 1호님이 하셨던 작은 평수를 고치신 게 너무 마음에 들어 부산1호님으로 추천해 달라고 부탁드렸어요. 문제는 집에 쓸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어 공사비가 제가 생각한 것 보다 많이 나왔지만, 다른 곳에서 견적을 뽑았다면 더 많이 나왔을 것 같기도 하고, 오래오래 사는 동안 불편함 없이 생활하기 위해서는 투자를 하자고 생각이 들었답니다...(물론 다른 집 공사비의 절반도 안되는 저렴한 금액이었지만, 제겐 큰 돈이라...-.-;;)
여러가지를 의논하고.. 평수가 너무 작아서...저는 딸과 침대를 함께 쓰고 거실 겸 공부방을 따로 만들려고 했지만, 부산1호님의 강력한 추천으로 작은 방은 아이를 위한 공간/거실 겸 큰방은 저의 공간과 거실 공간을 함께 쓸 수 있게 하기로 했답니다.
제가 원한 건 집이 너무 협소해서..수납공간을 많이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는데...
이것저것 요구하는 것도 많았지만, 한번도 싫은 내색 하지 않으시고..
"허허허"웃으시며 다 들어주셨답니다..^^
막상 공사가 시작되자, 출장과 연수가 겹치고..퇴근이 늦어 공사기간내내 공사현장에는 한번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밤 늦게 퇴근해와서 잠시 들러서 보기만 할 뿐..
그래도 너무 마음이 편한 건 항상 편안한 집이 되도록 신경 써 주시는 부산1호님때문이었습니다.
* 현관 : 처음 왔을 때 깜짝 놀란 게 현관에 짐이 너무 많고 협소해서 신발을 몇개 넣을 수도 없겠다 싶었어요. 저흰 여자가 2명이라 신발이 많거든요. 신발장에 수납이 많이 되게 해달라고 말씀드렸어요...결과는 크크...봄여름가을겨울 신발 다 넣고도 남을 것 같아요...^^ 그리고 세심한 부분..부츠넣을 공간과 우산걸어둘 공간도 만들어 주셨더라구요....
< 현관 공사 전 >
<현관 공사 후>
* 작은 방 : 저희 딸 방으로 사장님의 추천과 딸의 선택으로 그린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천장 도배 전...천장에 곰팡이를 발견해서 사장님께서 이야기 해주셔서 또 락스처리 방수처리 하시고...공사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셨답니다...
< 작은 방 공사 전 >
* 거실 겸 큰 방 : 침대와 소파/화장대 그리고 tv를 다 놓아야하는 멀티 공간...고민하고 고민해서 답이 나오지 않았어요. 잘못하다간 가구를 머리에 이고 살아야하는 건 아닌지...ㅠ.ㅠ
사장님께서 과감하게 옷장 겸 tv장을 맞추자고 하셨습니다. 비용이 걱정이었지만, 제가 생각해도 그렇지 않음 방구성이 않될 것 같더라구요.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결국 좁은 공간이 훨씬 넓어져서 제가 넣어야 할 가구들이 다 들어갔답니다....^^
< 거실 겸 큰 방 공사 전 >
그 전 사시던 분 사진이라...안개처리했음을 이해해주세요~^^
(옆에 계신 예쁜 분은 1호님 사모님이시랍니다.ㅋㅋ)
기존에는 욕실옆에 냉장고를 두고 키큰 장을 주방싱크대 옆에 두다보니 너무 답답하고 조리공간도 거의 없었어요. 사장님과 의논 끝에 과감하게 냉장고를 거실 겸 큰 방쪽으로 빼기로 했어요.
그러다 보니 조리공간이 확~ 생기는 거 있죠?
거기다 키큰 장(맨 위에 또 수납공간을 더 넣었답니다..^^)을 기존의 냉장고 자리에 놓고 공간없어 포기했던 식탁도 조그많게 짜넣었답니다.
그 위엔 예쁜 인테리어 선반공간도 만들구요.
울딸이 제일 좋아하는 공간 중 하나랍니다..
< 주방 공사 전 >
<주방 공사후>
* 욕실 : 욕실도 고민하다 과감히 욕조를 철거했답니다...
물론 임대아파트라 관리실에 양해를 구하구요.
샤워기 파티션을 하고 싶었지만, 비용문제도 있고 1호님이 굳이 필요없을거라고 하셔서 하지 않았어요.
대신에 돔천장은 했답니다. 훨씬 넓어보이죠?
포인트 타일은 1호님이 타일거래처에서 공짜로 얻으셔서 시공해주셨답니다.
울 딸이 좋아하는 공간 2호랍니다...
< 욕실 공사 전 >
* 베란다 : 바닥이 타일처리되어 있지 않고 이상한 나무판같은 걸 깔아놓으셨더라구요.
더구나 베란다끝쪽엔 공간박스가 꽉 올려져 있더라구요.
저희도 옷이 많아 1호님께 바닥에 타일깔고 수납장을 만들어달라고 말씀드렸어요.
수납장 덕분에 집이 한결 넓어질 것 같은 예감이..ㅋㅋ
그리고 세탁기 공간에도 선반 두개 올렸답니다.
< 베란다 공사 전 >
데드페이스지만 청소용구 넣기 아주 좋을 것 같아요. (요건 제가 사진이 안찍었네요)
* 부산 1호님께 감사드리는 덤 공간...
여기부터는 1호님이 그냥 해주신 부분이랍니다.
너무 감사해요...^^
(1) 빨래걸이 : 기존에 있던 게 너무 높고 낡아서 교체 부탁드렸어요.
그랬더니..우리 딸이 빨래 널어도 될 정도로 낮게 내려오는 예쁜 넘(?)으로다 교체해주셨네요..
사실 오래된 아파트는 전기 콘센트가 없잖아요.
사장님께서 비데사용 때 쓰라고 콘센트 따놓으셨더라구요...^^
세심한 배려...정말 기분 좋았어요...^^
저희는 드라이기 사용콘센트로 잘 쓰고 있답니다...ㅎ
그리고 제가 수건걸이 2개 달아달라고 햇거든요.
아래공간은 신발곰팡이 피지 않게 걸어두려구요..아무 말씀없이 흔쾌히 달아주셨어요..^^
방문손잡이가 모두 체리색의 동그란 거였거든요.
원래 비용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는데...너무 보기 싫어 제가 바꿔달라고 부탁드렸죠...^^
작은 방과 욕실, 그리고 창고문 모두 바꿔 주셨어요...^^
대문손잡이도 쇠로 된 동그란 거였어요.
공사 끝났을 때 말씀드렷는데...사장님께서 "허허허"하시며..마무리해주시더라구요.
물론 그냥해주셨어요..
하지만, 가격을 떠나 마음이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희딸과 제가 불편없이 살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자기 집처럼 신경써주신 부산1호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솔직히 후기도 그 감사의 마음으로 올리는거예요..
이렇게 신경써주셔서 작은 공간이지만, 행복한 저희 집이 탄생했다는 자랑도 하고 싶구요.
아직 가구도 다 들어오지 않아 휑한 공간이지만..
저희는 부산1호님의 따뜻한 마음으로 행복한 공간이 되었다는 걸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모두들 주말 잘 보내시고...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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